PROGRAM

1. 관현악 고공비행 작곡/ 황호준 b-boy/ 이스트기네스 비트박스/ 김민준

B-boy는 1970년대 뉴욕의 뒷골목에서 유래되었다. B-boy들은 폭력이 난무하는 거리에서 춤을 통해 평화와 안식을 갈구한다. 이 곡의 강한 비트와 빠른 리듬은 이들의 역동적 춤사위에 힘을 보태고 이들을 자유롭게 뛰어 오를 수 있도록 한다. 오늘 젊은 춤꾼들이 하늘을 날아오르는 상상을 해 본다.

2. 관현악과 춤을 위한 갠지갱 작곡/ 이화동 안무/ 안정희

춤을 위한 갠지갱은 꽹과리 소리의 의성어인 “갠지갱 개갱”의 소리를 흉내 낸 것으로 꽹과리가 공연의 주요 악기임을 암시한다. 호남 지방 농민들이 논이나 밭을 갈다가 부르던 ‘들노래’를 편곡한 곡으로 호남 지역 사람들의 삶과 정서가 서려있다.

3. 국악으로 듣는 영화, 드라마 OST 편곡/ 김수현

·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中 오프닝곡

· 드라마 구가의 서 中 잘 있나요

4. 판소리와 b-boy의 만남 심청가 中 범피중류 편곡/ 김수현

소리/ 김민영 b-boy/ 이스트기네스

'심청가(沈淸歌)는 판소리 12마당 중의 하나로, 오늘날 전해지는 다섯 마당 가운데서 가장 많이 불려지고 있는 대표적인 판소리이다.

이 중에서 특히 유명한 심청이 인당수에 빠지는 대목인 '범피중류(泛彼中流)'는 배가 바다 한가운데로 떠간다는 뜻으로 남경 뱃사람들에게 몸이 팔린 심청이 불쌍한 아버지를 홀로 남겨 두고, 유유히 바다 위로 떠가는 모양을 묘사하고 있다. 오늘 공연에서는 관현악과 판소리뿐만 아니라 b-boy가 어우러지는 색다른 범피중류를 연주한다.

5. 설장구와 관현악의 어울림 광야(矌野) 작곡/ 황호준 구성/ 박종석

설장구/ 강은진 곽영종 박종석 유인황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설장고 합주의 도입 부분을 듣고 있노라면 이육사의 시 광야에 그려진 시상이 눈 앞에 펼쳐지는 듯 하다. 호남우도 설장구가락을 중심으로 리듬이 전개되며 장단의 변주에 의한 리듬 호흡의 전환을 관현악 기법에 의해 풀어가고자 하였다. 오늘 공연에서는 기존 가락 뿐아니라 새롭게 설장구가락을 구성하여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