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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립교향악단 제224회 정기연주회 베토벤 교향곡 7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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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립교향악단 제224회 정기연주회 베토벤 교향곡 7번
2017년 11월 23일(목) 오후 07:30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연지홀
S석 : 10,000원 / A석 : 7,000원

학생 30%할인 예술인패스 카드소지자 30%할인 장애인(동반1인포함) 50%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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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휘 _ 최 희 준
지휘자 최희준은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지휘과에서 디플롬과 최고연주자 과정(Konzertexamen)을 졸업하고, 드레스덴 국립음대에서 개교 이래 최초로 지휘과 최고연주자 과정(Meisterklasse)을 졸업하였다. 그는 2003년 독일 전 음대 지휘 콩쿠르(Deutsche Hochschulwettbewerb)에서 심사위원 전원만장일치로 1위, 2005년 바트 홈부르크(Bad Homburg)지휘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최희준은 그간 베를린 심포니(Berliner Sinfonie Orchester), 예나 필하모니(Jena Philharmonie), 카셀 (Staatsorchester Kassel), 브란덴부르크(Brandenburgisches Staastsorchester), 라인란트 팔츠(Staatsorchester Rheinland-Pfalz) 등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였으며 뮌헨 국립 가극장, 하이델베르크 오페라 하우스, 안나베르크 오페라 하우스 등에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를 비롯한 다수의 오페라 공연을 성공적으로 지휘하였고 라인스베르크 궁 가극장에서 Joern Arnecke의 Drei Helden (세 영웅)을 초연하며 베를린의 주요 일간지인 Berliner Morgenpost로부터 “연주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지휘”라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오더-슈프레(Oder-Spree)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도주>의 총감독 및 지휘를 맡았으며, 작센 주립극장의 카펠마이스터로서 다수의 오페라와 발레를 지휘하였다. 국내에서는 서울, 부천, 대전, 광주, 대구시립교향악단 등을 객원지휘 하였고, 제41회 난파음악상을 수상하였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역임하였고, 현재 한양대학교 지휘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5년 2월 전주시립교향악단 제7대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하였다.


바이올린 _ 조 진 주
비평가들로부터 강렬하고 매력적이며 카리스마 넘치는 젊은 연주가라고 극찬 받은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는 뛰어난 표현력과 깊은 음색, 그리고 섬세한 프레이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14년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콩쿠르 우승과 바흐상, 로맨틱 협주곡상을 수상한 조진주는 2015년 금호아트홀 상주 음악가로 선정되며 더욱 더 예술계의 큰 이목을 끌고 있다.
17세의 나이에 2006년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수상과 더불어 관중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이목을 끌기 시작한 그녀는 당시 몬트리올 타임즈 아거스 지로부터 “부정할 수 없는 카리스마와 깊이, 그리고 깊은 서정성과 가슴을 어루만지는 부드러움은 등골을 서늘하게 만든다”는 평을 이끌어냈고, 그 후 2010년 부에노스 아이레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 및 오케스트라 상 수상, 2011년 윤이상 국제 콩쿠르 2위 수상 등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연이어 입상하였다.
미국을 비롯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최근 남미를 순회하며 독주자로서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아르헨티나의 내셔널 심포니, 그리고 서울시향 등과 협연한 조진주는 클리블랜드의 세브란스 홀, 아스펜 뮤직 페스티벌, 뮌헨의 헤라쿨레스 홀, 슈베칭엔 페스티벌, 캐나다 라노디에르 페스티벌,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테아트로 콜롱 등 세계 주요 홀에서 켄트 나가노, 피터 운지안, 마이클 스턴, 제임스 개피건, 로버트 멕더피, 안톤 넬 등 국제적인 명성을 떨치는 연주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연주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또한 켄터키 센터의 상주 아티스트 활동과 캐나다와 아르헨티나 에서의 순회 연주를 성공리에 마친 바 있다.  피아니스트 김현수와 결성한 듀오 이스타스가 캐나다 밴프예술센터 실내악 상주 단체로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2016년 미국 카네기홀 아이작스턴에서 첫 데뷔 리사이틀을 성황리에 마쳤다.
2014년부터는 클래시컬 레볼루션 코리아 프로젝트를 기획, 런칭하고 음악감독으로서 모두를 위한 클래식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조진주는 예술 교육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관객과 소통하는 음악인을 양성하기 위해 미국 허드슨에서 2016년 여름, 첫 시즌을 맞이할 ‘앙코르 실내악 프로그램’을 주최한다.  이 여름 프로그램은 전세계의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충실한 실내악의 기본과 연주의 교육을 목표로 삼고 있다.  월간 ‘객석', 한겨레, 조선일보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신의 철학과 생각을 표현하며 음악 외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이고 있다.
조진주는 커티스 재학 중 다시 클리블랜드로 돌아가 클리블랜드 음악원에서 폴 켄터의 지도하에 학사 졸업, 제이미 라레도 교수 문하에서 석사와 전문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오벌린 음악원과 모교인 클리블랜드 음악원에서 겸임교수로 임용되어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program

C. M. v. Weber / “Der Freischutz” Overture
베버 / 서곡 “마탄의 사수”


A. Dvo?ák/ Violin Concerto in a minor, Op.53
드보르작 / 바이올린 협주곡 가단조, 작품.53
Ⅰ. Allegro ma non troppo
Ⅱ. Adagio ma non troppo
Ⅲ. Allegro giocoso, ma non troppo
 

INTERMISSION


L. v. Beethoven / Symphony No.7 in A Major, Op.92
베토벤 / 교향곡 7번 가장조, 작품.92

Ⅰ. Poco sostenuto - Vivace
Ⅱ. Allegretto
Ⅲ. Presto
Ⅳ. Allegro con brio



program note
C. M. Weber / “Der Freischutz” Overture
베버 / 서곡 “마탄의 사수”
18세기 초까지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대개 이탈리아 오페라 양식에 따라 이탈리아어 대본에 의존하여 작곡했다. 당시 모차르트도 이를 따라 작곡하였으나 일부 오페라에서 대사를 말로 하는 `징슈필(Singspiel)'의 징후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18세기 후반 독일 특유의 오페라가 탄생한다. 이탈리아 오페라가 멜로디의 아름다움이나 성악에 집중하는 데 반해 베버는 극적인 내용 표현과 대본을 중요시했고 그런 배경으로 오페라의 음악도 단순한 선율적인 아름다움보다 극적인 표현이 추구되어 정서적인 감동을 더 실감하게 하였다. 이로써 베버는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독일 오페라의 새로운 낭만파 시대를 열게 되면서 진정한 `독일낭만파 오페라의 창시자'로 등극하게 된다. 베버는 유랑극단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부터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각 도시의 문화 예술을 다양하게 접하였다. 미하일 하이든을 비롯한 당시 여러 음악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빠르게 성장한 베버는 겨우 14살이 되던 해 첫 번째 오페라 〈숲의 소녀〉를 작곡하여 성공을 거둔다. 이미 10대의 나이에 두각을 보이면서 18세에 브레슬라우 시립 오페라극장의 악장으로 임용됐고, 곧바로 슈투트가르 트의 루트비히 공작의 개인비서로 자리를 옮겨 오페라 〈실바나〉를 작곡한다. 20대 초반에 이미 자신만의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창조한다. 1816년에 드레스덴의 궁장악장에 임명된 이후 본격적으로 오페라에 몰두하게 되면서 그 중 가장 성공적인 작품이 바로 일곱 번째 오페라 〈마탄의 사수〉가 탄생하게 된다. 오페라 〈마탄의 사수〉는 요한 아펠의 소설 `사냥꾼의 신부'를 주제로 한 것으로 법률가이자 시인이었던 프리드리히 킨트가 각색하였다. 베버가 여기에 곡을 붙여 1821년에 발표하자마자 독일의 감성적 진수로 평가받으며 `국민 오페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독일 특유의 민속 문화와 함께 초자연적인 존재, 선과 악의 대결, 구원의 속죄 등이 담겨 있기 때문에 독일인들은 그 이전의 어느 오페라보다 더 친근감을 가지게 되었다. 이 오페라는 17세기 독일 보헤미아의 숲을 배경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얻기 위해 악마와 거래한 젊은 사냥꾼의 이야기이다. `내 주여 뜻대로'라는 찬송가 주제를 삽입한 서곡은 사냥꾼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퍼지듯 당당한 연주가 시작된다. 시골 마을에서 펼쳐진 사냥 대회가 소박한 향기와 친근감을 물씬 풍기면서 산뜻하고 남성적인 `사냥꾼의 합창'으로 독일인들을 사로잡았다. 당시 〈마탄의 사수〉를 지휘하는 베버의 모습을 유심히 관찰한 9살 소년 바그너는 훗날 이 작품이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탐독하는 철학자부터 빈의 대중 잡지인 `모드 저널'의 독자까지 다양한 계층을 매료시켰다면서 자신은 `제왕이 되는 것이 아니라 베버처럼 지휘하는 것'이 소원이라 말하였다. (연주시간 : 약 10분)


A. Dvo?ák/ Violin Concerto in a minor, Op.53
드보르작 / 바이올린 협주곡 가단조, 작품.53
1879년 정월 초하루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Gewandhausorch- ester Leipzig)에서는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의 초연이 있었다. 지휘는 브람스 자신이었고 독주자는 곡의 헌정자인 요아힘이었다.
한편 이런 요아힘은 드보르작 현악 6중주 Op.48이나 현악 4중주 10번 Op.51을 연주하고는 그의 재능을 주목하였고 브람스 바이올린을 초연 한 해에 드보르작에게도 바이올린 협주곡을 의뢰하게 되는데, 이렇게 하여 탄생한 것이 드보르작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 Op.53이다.
드보르작은 라이프치히에서 돌아온 1879년 7월에 작곡에 착수 2개월 만에 곡을 완성시킨다. 그리고 베를린에 있는 요아힘에게 악보를 보내 의견을 구하게 된다.
그 후 1880년 요아힘의 충고와 의견을 받아들여 수정을 하여 ‘마음에서 울려 나오는 존경심으로 위대한 거장 요셉 요아힘에게’라는 헌서와 함께 곡을 헌정하게 된다. 그러나 1882년 요아힘은 다시 수정을 요구, 드보르작은 또 개작을 하였으나 끝내 요아힘은 연주하지 않았다.
이런 드보르작 바이올린 협주곡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 원인을 요아힘에게 돌리기도 한다. 요아힘은 조언은 독주 바이올린의 최대한 효과를 거두는 방향으로 이루어졌는데, 1악장의 경우 관현악에 의한 재현부가 아닌 독주 바이올린이 이를 담당한다. 그래서 독주자의 기량 발휘 목적은 충분히 달성되었으나 형식적 구조의 균형감은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 작품을 이런 구조적 관점에서만 평가하지는 않는다. 결국 드보르작은 엄밀한 의미에서 치밀하고 정교한 구성적 형식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독주 바이올린이 돋보이게끔 관현악과 잘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작곡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요아힘은 이 협주곡이 가지는 시적이고도 민족적인 영감 탓에 명인의 기교와 역량을 보여줄 만한 화려함이 부족했던 것으로 여긴 것 같다. 그렇다하더라도 곡은 드보르작다운 영감 그리고 자유로운 환상과 풍부한 가락의 아름다움이 가득 찬 것으로, 특히 보헤미아만의 농후한 색채가 돋보이는 수작이라 할 것이다.
그래서 헌정자인 요아힘은 이 곡을 초연하지 않았고, 1883년 10월 프라하에서 드보르작과 동향인 바이올리니스트인 온드리체크(Frantisek Ondricek, 1857~1922)와 앵거(Moric Anger, 1884~1905)가 지휘하는 국립 극장 오케스트라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참고로 드보르작은 <로망스(Romance)> Op.11을 이미 온드리체크에게 헌정한 바 있다.
곡은 3악장으로 이루어졌으며 1악장은 랩소디풍의 형식으로 당당하게 시작된다. 특히 바이올리니스트 로이터(Florizel von Reuter)는 “브루흐의 협주곡 1번처럼 도입부를 두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멘델스존과 바이올린 협주곡의 영향도 보인다. 1악장과 아타카(attacca)로 연결되는 2악장은 슬라브적인 기분의 아름다운 느린 악장이다. 그리고 3악장은 민족적인 색채가 강한 악장인데, 1년 전에 작곡한 <슬라브 무곡>에서 보여준 민속무곡인 푸리안트(furiant)와 둠카(dumka)가 잘 나타나 있다. 영국 작곡가인 스탠포드는 “드보르작은 자연의 아들이며 생각하기 위해 머무르지 않고 생각나는 것은 무엇이고 오선지에 옮겼다”라고 하고 있는데, 이것을 반증이나 하듯이 바이올린 협주곡의 풍부한 선율은 거의 영감에 의해 작곡된 느낌을 강하게 전한다.
그러나 단순한 정서주의에 빠지지 않고 감동적인 박력을 유지하는 것은 보헤미아의 민속성이 깊이 침투해 있는 때문이며, 또한 단순한 민요나 춤곡을 그대로 도입한 것이 아니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이유에서이다. 다만 전체적인 조형의 통일감이 다소 부족하고, 독창적인 어법 등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연주시간 : 약 30분)


L. v. Beethoven / Symphony No.7 in A Major, Op.92
베토벤 / 교향곡 7번 가장조, 작품.92
프란츠 리스트는 이 작품을 가리켜 ‘리듬의 화신’이라고 했고 바그너는 ‘무도의 화신’이라고 했다. 반면 클라라 슈만의 부친 프리드리히 비크는 이곡을 가리켜 ‘술집에서 주정을 부리다가 쓴 작품’이라고 하였고 베버는 “이제야말로 베토벤은 정신병원에 가야 할 때가 왔다.”라고 혹평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찬사와 비난은 하나의 공통된 견해로 집약되고 있다. 운명을 박차고 나가는 인간 베토벤의 강렬하고 의지에 넘치는 힘의 분출을 표현한 디오니소스적인 일면을 지적한 것이다. 이 작품은 베토벤의 어느 작품보다도 생기와 율동이 어우러져 넘치며 어느 악장에서나 나약한 성격적 나르시시즘을 거부하고 있다. 베토벤은 교향곡 5번과 6번을 쓰고 난 뒤에 당분간 교향곡 분야에 손을 대지 않고 현악사중주, 에그몬트 서곡, 합창환상곡, 피아노 소나타, 피아노 트리오 등을 작곡하였으며 비로소 1812년에서야 7번 교향곡을 완성하게 된다. 같은 해에 교향곡 8번 F장조도 함께 작곡을 해서 제 7번과 함께 발표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교향곡 제 5번과 제 6번이 동시에 태어난 것과 유사하다. 교향곡 제 7번과 제 8번에서도 동시에 태어났어도 성격적으로 전혀 다르다는 점에서 베토벤의 심정적 추이를 가늠할 수가 있다. 그래서 평론가 파울 베커는 교향곡 제 7번과 제 8번을 가리켜 ‘제 7번은 높은 봉우리로 올라가는 등반을 나타내고 제 8번은 그 봉우리로부터 하강에서 생겨나는 행복한 기분이다’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 말은 제 7번이 갖고 있는 선율적 특성과 성격을 그대로 표현한 명언이라고 할 수 있다. 베토벤이 쓴 어떤 작품에서 보다도 솔직하고 담대한 힘이 넘쳐나며, 그것은 베토벤 전기를 쓴 로망 롤랑이 표현한 차고 넘치는 ‘낭비의 즐거움’을 의미한다. 사실 베토벤에 있어서 이곡만큼 리듬이 중요시 된 작품도 없다. 단순한 리듬의 향연이 아니라 그 리듬을 교묘하고 활발하게 전개시켜서 용솟음치는 격렬함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이러한 특색은 4악장에 이르러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소나타형식을 빌어 전개시킨 악장의 광란은 문자 그대로 ‘리듬의 향연’이다. 온통 머리카락 풀어 헤치고 한바탕 신명나게 흐트러지는 무질서의 ‘바커스 축제‘의 쾌락으로 그것은 열기에 가득 찬 클라이맥스를 이루고 있다. 베토벤 스스로도 4악장을 가리켜 말하기를 “나는 인류를 위해 좋은 술을 빚는 바커스이며, 그렇게 빚어진 술로 세상의 풍파에 시달린 사람들을 취하게 하고 싶다. “고 했다. 그것은 비단 베토벤의 교향곡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서양 음악사상을 통 털어 놓고 볼 때에도 그 유래를 찾기 어려운 독특한 분위기에 감싸여져 있다. 여기에 베토벤의 위대함이 베어져 나온다. 음악이 한낱 유희일 수만은 없다는 그 자신의 지론과 이상이 유감없이 표출되어짐으로써 교향곡 제 7번은 음악사적 가치를 부여받고 있는 것이다. 나폴레옹의 60만 대군이 대륙을 휩쓸던 바로 그 해 베토벤은 이 교향곡을 써서 인류를 위한 신명의 제전을 마련했던 것이다. 나폴레옹이 패퇴한 다음 승전열기에 젖어 있었던 비엔나에서 이 곡이 초연되었을 때 당시 15세였던 슈베르트는 청중석에서 청중의 열기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위대한 작곡가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고 청중의 열렬한 환호로 제 2악장이 앙코르로 연주되었다. (연주시간 : 약 40분)

제 1악장 Poco sostenuto-vivace 관현악이 함께 목가풍의 서주를 연주하면서 꾀꼬리 소리를 연상케 하는 경쾌한 리듬으로 제시부가 이어지면서 주제를 나타내는 특유의 리듬은 1악장 전체에 걸쳐 반복되는 전형적인 소나타 형식이다.

제 2악장 Allegretto 이 교향곡에서 가장 느린 악장이며 가단조의 차분하면서 우수에 젓은 듯 주제가 제시되고 대위법적인 전개로 시작되면서 한발씩 내딛는 운명적 영웅의 영혼을 그린 악장이며 헤어나기 어려운 매력을 지닌 악장이다.

제3악장 Presto 갑자기 힘차게 떨쳐 버리듯 거칠게 강음이 되풀이되더니 약음으로 급변한 주제가 시작된다. 크레셴도와 ff가 반복되고 다시 스케르초로 넘나든다.

제 4악장 Allegro Con Brio 베토벤의 표현처럼 바커스 축제와 같은 분위기의 악장으로 먼저 강하게 주제 리듬을 제시해 본 후 휴지기를 갖고 다시 미친 듯 제 1주제를 반복한다. 종결부에서는 모든 관악기들이 거침없이 광란의 도가니로 몰고 가면서 주제 리듬을 강하게 반복하면서 장대하게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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